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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종배 기자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마무리...현역의원 물갈이
4·10 총선 지형...공천 잡음 실망한 지역민심, 조국혁신당 ‘반사이익’

박종배 기자 | 기사입력 2024/03/19 [03:10]

(기자수첩) 박종배 기자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마무리...현역의원 물갈이
4·10 총선 지형...공천 잡음 실망한 지역민심, 조국혁신당 ‘반사이익’

박종배 기자 | 입력 : 2024/03/19 [03:10]



 



[문화매일신문=박종배 기자] 제22대 총선 본선에 출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대표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현역의원 물갈이와 학생 운동권 출신 인사 퇴조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역 정서를 감안하면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초선 의원 다수 배출과 함께, 현역 물갈이와 운동권 퇴조 현상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현역의원들의 견제와 목소리가 미흡한 점, '친명-비명 구도'가 형성된 점, 광주 유권자들이 새로운 인물을 선호하는 점 등이 반영돼 현역 물갈이가 급격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분석의 배경에는 “40, 50대 기성세대들이 운동권에 대한 마음의 부채가 많이 줄어든 것도 운동권 출신 현역의원들이 고전한 이유”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 공천 결과는 광주·전남 정치권 주류 세력이 운동권에서 비운동권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며 "관료, 검찰 출신 민주당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지역 발전을 새롭게 도모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8개 선거구 민주당 경선은 모두 마무리됐고 이중 광산을 현역인 민형배 의원만 공천장을 다시 받았다.

 

서구갑 송갑석, 서구을 김경만(비례대표),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광산갑 이용빈, 동남갑 윤영덕, 동남을 이병훈 등 나머지 7개 선거구 현역 의원들은 고배를 마셨다.

 

북구갑의 경우 경선에서 승리한 정준호 후보 측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불거져 후보 인준이 보류돼 전략공천 등 논란이 남아 있다.

 

전남은 10개 선거구 중 현역은 5명이 생존하고 5명의 후보가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 되는 등 현역의원 생존율 50%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17일 나주·화순군 신정훈 현 의원, 영암·무안·신안군 서삼석 현의원이 결선까지 치르면서 힘겹게 본선에 올랐고, 앞서 12일 목포시 김원이 현 의원, 13일 여수시 갑 주철현 현 의원이 신승하고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의원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됐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여수 을, 해남·진도·완도,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등 4개 선거구 경선은 현역 의원이 전멸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자연스럽게 현역 물갈이가 이뤄졌다.

지역 정가는 “민주당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면서 정책대결 등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지방의원 줄세우기나 네거티브전 등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과열·혼탁 선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반증하듯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 조국혁신당 돌풍이 거세게 불어오고 새로운미래 이낙연 전 총리 출마 등 최근 4·10 총선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공천 잡음에 실망한 지역민심이 조국혁신당 지지로 옮겨가면서 조국혁신당 지지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력 방송사가 조사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조국혁신당 선호도나 지지율은 1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거대 양당 구도에서 지지 정당을 찾지 못하던 무당층이 조국혁신당에 마음을 열고 있기 때문으로도 분석되며 가장 설득력 있는 배경에는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보면서 민주당에 투표하기 싫지만 조국신당 찍으러 투표장에 가야겠다는 유권자들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공천 후보자가 곧 국회의원이라는 등식이 머지않아 이 지역에서도 성립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총선 성적표에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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