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 지역에 정착한 청년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소한의 주거와 일자리, 지역의 환대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의 삶은 더욱 불안해졌습니다. 공식적인 청년실업률은 7월말 7.2%이지만 체감실업률은27%가 넘었습니다.
생활비와 월세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삶을꾸려가던 청년들은 코로나 이후 일자리가 감소해 삶이 더 고단해졌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경제고통지수도 2015년100을 기준으로 2019년 103.42, 2020년 113.36으로높아져 청년의 생활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박탈감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주거환경에서도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청년인구 10명 중 4명은 반지하와 옥탑방, 고시원 등 열악한주거환경에서 홀로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거 정책은 신혼부부와 취업자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어 취업과 창업 준비생, 학생 등 잠재적인 구직자는 월세나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어 주거빈곤을 겪고 있습니다.
「남원시 청년정책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남원시 청년의 46.6%는 부모와 같이 살고 있고 53.4%는부모로부터 독립해 따로 살고 있는데, 독립한 청년의 주택점유형태는 보증금 있는 월세가 33.7%로 가장 높았습니다.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주거정책으로는 청년임대주택 공급(42%)과 월세 보조금 지원(23%)을 뽑았습니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은 부모로부터 떨어져 독립된 삶을 꿈꾸지만 높은 주거비용으로 주저하게 됩니다.
농촌지역으로 이주했거나,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이 늘고 있습니다. 2020년 귀농귀촌 통계에 따르면 귀촌인은 전년대비 7.3% 증가했으며 20대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30대 이하 귀농인도 전년대비 12.7% 증가해역대 최대치를기록했습니다.
남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지역 정착을 돕고, 남원에살고 있지만 부모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쉐어하우스」조성을 제안드립니다.
쉐어하우스는 다수가 한 집에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은 따로사용하지만 거실, 화장실 등 공용 공간은 함께 쓰는 새로운주거 방식입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공유경제가 확산하면서 쉐어하우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청년이 겪는 큰 어려움 중 하나가 고립감,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청년이 새로운 지역에 정착하거나 독립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유대감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주거형태가 바로 쉐어하우스입니다. 쉐어하우스는 경제적 부담은줄이고자연스럽게 또래 청년들과 상호 교류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살려 시내 동지역 뿐 아니라 읍면 거점지역에도 쉐어하우스를 조성해 농업정보 및 농촌생활에필요한 적정 기술을 함께 교류하고 지역 진입을 돕는 완충지대,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쉐어하우스가 청년들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즐거운 남원살이가 가능하도록 커뮤니티 매니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제안드립니다.
청년 쉐어하우스에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되면 시골살이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완주군은 2017년부터 삼례와 이서, 봉동 등에 청년 70명정도가 머물 수 있는 쉐어하우스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주로 기존 빌라와 주택을 군에서 임차해 이용하며 사용료는월 5만원 수준입니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수요를 파악한 뒤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 지역 청년들이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큰 꿈을 키울 수있도록 청년 쉐어하우스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바라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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