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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남원, 가야세계문화유산등록을 일본서기 속 지명 ‘기문(己汶)으로 ?

이남출기자 | 기사입력 2021/08/30 [17:07]

뜨거운 남원, 가야세계문화유산등록을 일본서기 속 지명 ‘기문(己汶)으로 ?

이남출기자 | 입력 : 2021/08/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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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일=이남출 기자]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와 아영면 두락리, 월산리에서 발굴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과 관련하여 남원지역의 민심이 펄펄 끓고 있다. 2000년대에 발굴된 유곡·두락·월산리 가야 고분군은 당시 군산대학교 팀이 발굴을 주도했고, 청동 거울을 비롯한 많은 가야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는 가야의 영역이 남원의 운봉고원까지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 

 

이와 관련하여 당시 전북지역의 가야사 발굴을 주도해 온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팀이 2014년 ‘가야문화권 실제 규명을 위한 학술연구’보고서를 통해 운봉지역 일대에 ‘기문국(己汶國)이 있었다고 비정함에 따라 남원지역에서는 현재까지 남원 운봉의 ‘두락·유곡리 고분군’을 ‘기문(己汶) 가야’라는 명칭으로 통용하고 있고, ‘기문(己汶)’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추진 중에 있다.

 (출처: 2014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하지만 금년 6월 기문(己汶) 가야’라는 명칭으로의 등재에 대해 다수의 재야사학자들이 반론을 제기하였다. 이들에 의하면 남원에 대한 ‘기문(己汶)’비정은 일제강점기에 친일사학자들이 양직공도, 한원, 삼국사기, 신찬성씨록 등의 한·중·일 사료의 원문 巳(사)·巴(파) 기(基), 기(奇)의 한자를 모두 기(己)자로 바꾸어 주장하는 치명적인 왜곡이 있고, 이를 통해 일본의 ‘야마토 왜’가 고대에 한반도 남부에 임나를 세우고 고구려, 백제, 신라를 굴복시켜 약 200여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백제와 신라를 다스렸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정당화하는 음모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가야사 바로세우기 남원시민위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민 단체들과 시민들은 문화재청, 전북도청, 전북 도의회, 남원시청, 남원시 의회,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등 관련 기관 및 ‘2022 가야고분군 등재추진단’에 관련한 경위와 등재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강력 요구하였으나 각 기관들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거나 서류가 없다고 하며, 타기관으로 떠넘기기를 일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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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원시의회는 뒤늦게 이러한 오류의 심각성을 인지하였다고 하면서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득실을 고려하는지 미온적인 태도로 방관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원망을 사고 있다. 한 주민은 “지역의 정책 결정에 있어야 할 남원시장과 남원시 의원들이 역사적 오류를 바로잡자고 선뜻 나서지 않는 행태가 한심하다”며 훗날 왜곡된 역사등재를 방조한 귀책 사유를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분노했고, 또 다른 시민은 “만인의사의 영령이 숨 쉬는 고장에서 팔짱만 끼고 무책임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남원시장과 시의원들은 앞으로 만인의사를 볼 낯이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러한 지역 민심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에 범 남원시민단체 및 시민들은 2021년 8월 30일 월요일 16시 남원시청에 모여 문화재청과 남원시는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즉각 공개하고,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전면 재검토하여 일본서기 속 지명 남원의 ‘기문(己汶)’과 합천의 ‘다라’표기와 관련 내용을 즉각 삭제하라고 강력 요청하면서 관련 기관 및 인사들의 역사 의식 부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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