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칼럼] 누구나 공감하는 리더십

김원호 교수 | 기사입력 2021/07/27 [14:02]

[칼럼] 누구나 공감하는 리더십

김원호 교수 | 입력 : 2021/07/27 [14:02]

 

우리는 연신 무더위와 COVID-19로 인해 정신과 육체가 지쳐가고 있다. 이때 한줄기 소나기와 같은 시원한 소식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들려왔다. 양궁 혼성 김제덕(17 경북일고), 안산(20 광주여대) 선수가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안산 선수는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혼성 경기 9연속 금메달이 가능했던 것은 원칙주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궁협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당해 모든 선수가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하고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학연, 연줄, 계파, 명성 등 모두 무시한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평가한다. 우리가 그렇게 목놓아 원하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 이 말이 잘 어울린다. 양궁협회 정의선 회장님의 리더십이 빛나는 이유이다.

 

중국 한()나라 제1대 황제, 항우와의 쟁패전에서, 항우를 대파하고 천하통일의 대업을 실현한 패현 건달 출신 유방은 초나라 귀족 출신 항우와 8년 동안 벌인 전투에서 백전백패했다. 마지막 벌인 해하전투에서 유방은 참모들에게 의견을 묻는 물음, ”어떻게 하지로 참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반면에 동의를 구하는 물음 어떠냐로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는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 고조가 된 것이다. 리더십은 주변의 의견을 잘 수렴하는 것이다.

 

60년에 한 번, 8일 동안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이 시작된다. 가장 강력한 무기를 찾아 미지의 땅으로 떠난 최고의 전사 윌리엄(멧 데이먼)60년마다 존재를 드러내는 적(티오티에 괴수)에게 공격을 당해 동료를 잃게 되는 만리장성 수비군 장군 경첨에 합류한다.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전쟁에 휘말리는 윌리엄은 경첨에게 군사들이 어떻게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잘 움직이냐고 물어보자 장군(경첨)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방벽을 한다고 말한다. 장군 후에 총사령관이 된 경첨의 리더십은 신뢰이다.

 

태종은 재위 말년에 세자 교체를 단행하고 66일 만에 전격적으로 왕위를 물려준다. 태종은 가족같이 화합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인재를 뽑고 배치하고 보호하는데 온 마음을 기울였다. 재위 기간 18년 내내 과거 시험 제도를 개선하고, 신상필벌(信賞必罰)로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려 노력했다.

 

인재 보호를 위해 태종은 모든 관리가 사헌부와 사간원 동의를 받는 서경(暑經)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신하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면 유능한 인재를 쓸 수 없게 된다는 게 태종의 생각이었다.

 

태종은 백성 눈치 보며 나랏일 못하는 관리들을 멀리했다. 태종은 하는 일이 바르면결국 백성도 믿고 따를 터이니 각자 맡은 책무를 잘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태종의 국가 기강 바로 세우기는 말과 일의 질서를 세워 나랏일이 잘 돌아가게 하는 정치를 편 것이다.

 

지난 5월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내로남불(naeronambul):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문 대통령에게 위선이라는 조롱이 뒤따른다는 제목으로 기사가 났다. 책임은 리더가 지고 공은 아랫사람에게 돌려라. 나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라. 겸손하고 정직하라. 구성원들을 공정하게 대하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 대통령 취임사에서 대통령이 한 말이다.

 

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교수 김원호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