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다문화민족이다

김원호 교수 | 입력 : 2021/06/08 [09:09]

 

▲ 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겸임교수 김원호     ©

 

가야를 세운 김해 김씨 시조 김수로왕 부인 왕후 허황옥은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야유타국의 공주로 대략 2,000년 전인 AD48년에 배를 타고 가야국에 와서 왕비가 되었다. 왕비는 아들을 10명을 낳았는데 이 중 2명에게 허씨 성을 줘서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 허황후의 무덤을 발굴하여 DNA를 검출해보니 인도 쪽 남방계의 DNA와 일치한다고 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2,000여 전에 다른 민족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았다.

 

조선에 귀화한 네덜란드인 박연과 그 이전에 조선 땅에 들어와 왜군들을 전쟁터에서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포르투갈 흑인 용병 마리와와 주앙 멘더스도 조선인들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2020년 교육 기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 . 고 다문화 학생 수는 147378명이다. 최근 국내 외국인 주민이 낳은 자녀 수가 251966명이다. 이중 약 59%가 일선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한다.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늘면서 학생들에 대한 교육정책이 시급하다.

 

부모가 한국에 이주해오면서 함께 오는 중도입국 자녀는 청소년기에 낯선 타국 생활환경을 겪으면서 언어소통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립감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다문화 학생들은 선생님과 친구 때문에 (23.4%) 정신적 스트레스가 된다고 답변했다.

 

전국 어느 농어촌과 산촌을 가보아도 이주노동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루 10시간 일했는데 임금 안 주고, 미나리 농장 등 곳곳에서 임금을 제대로 못 받고, 부당대우를 받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있다.

 

이들에게서 언어적 비하를 경험했다라는 답변도 56%에 이른다. 경제 강국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받는 것이다. 미나리 영화를 통해 미국으로 이주한 우리나라 이주자들의 삶의 애환을 다룬 영화를 통해 이주민들의 삶의 퍽퍽함을 경험했다. 이제 우리도 외국인 이주자들의 삶의 애환을 공감하고 힘이 돼주어야 한다.

 

중도입국한 학생이나 외국인 이주자들이 우리나라를 인종차별국가라고 느끼고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한국을 떠나면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다문화가족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을 벗고, 함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교육과 보조금 지급도 재검토해야 한다. 또한, 서울 충무초등학교처럼 러시아계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자 2018년부터 이중언어 수업을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해서 전교생이 주 1시간씩 러시아어를 배우는 등 시스템을 과감히 도입해야 한다. 이주여성들을 양성해 이중언어 강사로 학교에 배치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 조상은 먼 옛날 타민족을 받아들이고, 함께 정을 나누고 나라의 번영을 위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는 흑인에게도 한복을 입히고, 우리가 하기 싫어하는 일에 일손을 돕는 동남아 이주민들에게 우리 선조가 했던 것처럼 포용해야 한다.

 

다양한 사회가 함께 모여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이루어가는 우리 민족의 DNA를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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