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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 기자회견,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겠다."

-구체적 사안에 대한 사과 없고 대국민 감성과 동정에 호소했을 뿐
-허위이력, 김 씨 등장으로 범죄 혐의 논란 더욱 커질 수도
-기자회견, 소회적 감성 발표 윤 후보 대선 흐름에 긍정 영향 없을 듯

정헌종 기자 | 기사입력 2021/12/26 [16:15]

김건희 씨 기자회견,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겠다."

-구체적 사안에 대한 사과 없고 대국민 감성과 동정에 호소했을 뿐
-허위이력, 김 씨 등장으로 범죄 혐의 논란 더욱 커질 수도
-기자회견, 소회적 감성 발표 윤 후보 대선 흐름에 긍정 영향 없을 듯

정헌종 기자 | 입력 : 2021/12/26 [16:15]

▲ 김건희 씨 기자회견,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이력에 대한 사과를 하였다.     ©정헌종

 

[문화매일=정헌종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허위이력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구체적 허위사실에 대한 내용없이 소회성 발표로 대국민 감성에 호소했다는 것이 대선의 지지도 흐름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를 거론하며 "늘 똑같은 옷을 입어도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 부끄럽다."고 강조 하였다.

 

또 아이에 대한 윤 후보의 기대를 말하기도 하였는데 "남편의 소망을 들어주지 못했다."며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그러지 말았어야"했고 "너무너무 부끄러운 일"이자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 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 눈 높이에서 조심하고 조심 하겠다" 며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할 것"이니 "부디 노여움을 거둬주시라"라며 "다시 한 번 사죄하며 죄송하다."고 반복 하였다. 

 

김씨는 대략 7분 간의 준비된 사과문을 읽고 마스크를 쓰고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김건희 씨를 대신하여 국민의힘 관계자의 기자 질문의 시간이 주어졌으나 대선전에 김씨의 등판 여부를 물었을 뿐 별다른 기자 회견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허위이력에 대한 구체적 사과없이 감성과 국민 동정에 호소했을 뿐, 맹탕 사과라는 대국민 사과의 진실성이 의문을 부를수 있는 대목으로 남게 되었다. 

 

[김건희 대국민사과 입장문 전문]

 

날도 추운데 많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입니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작에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약 1년전 만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님과 카메라 앞에,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남편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이 넘치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듯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없어져서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다 저의 탓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얻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는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습니다.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합니다.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부디 용서해주십시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립니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 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주십시요.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죄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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