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이후 지금까지 겪은 경제적·정신적·육체적 손실은 누가 시초였으며 왜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거졌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장은 탈출하려는 단원고 학생들의 기회마저 상실하게 했고 30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가만있으라’는 말을 들은 학생들의 참혹한 희생은 전국민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해상안전의 중요성을 짚어보는 계기가 됐다.
지금 대한민국은 감염인구 대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은 3차 접종까지 맞아도 여전히 감염이 확산되니 아무 효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됐고 오히려 백신후유증으로 중환자가 늘어나도 누구 하나 이렇다 할 책임을 인정하는 자가 없다.
‘영웅’은 어디로 갔는가. 국민들은 거리 두라 해서 두었고 백신 맞으라 해서 맞았으며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줄이라 해서 줄인 죄밖에 없다.
격리지침 어기면 징역이나 벌금을 물린다고 하니 가게 문 닫고 가만있었다. 세월호 선장의 ‘가만있으라’나 방역당국의 ‘가만있으라’나 전자는 300명의 학생들과 승객이 희생되었고 후자는 막대한 인명피해가 있었다.
전자는 정권이 바뀌는 촉매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지금도 곳곳에 막대한 시설이 속속 추진되고 있지만 후자는 희생된 유가족의 하소연조차 들어주지 않아 상반된 결과를 도래했다.
이제 어쩔 것인가. 문 닫은 가게는 방역지원금 몇 십 만원이 언발에 오줌 누기다. 아니 오줌의 양보다 적고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언발에 눈물 흘리기다.
오줌이 식으면 없던 얼음도 생겨 더 발이 시리는 것이다. 내년 농사지을 볍씨로 당장의 허기를 면하기 위해 밥을 해 먹으니 이 또한 현실을 모르는 탁생행정의 대표적인 예라 할 것이다.
나라 곳간은 비어가니 뭘로 채울 것이며 근로자는 험한 일을 피하고 군인은 총보다 스마트폰을 더 귀히 여기며 2030여성단체는 안 그래도 OECD 최고 꼴찌의 저출산에서 아이 낳지 않기 운동에, 무출산으로 윤석열 당선인을 대놓고 협박하는가 하면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여성 가족부 폐지’를 둘러싸고 찬반 집회까지 벌어졌다.
민족의 대를 끊어 놓겠다는 것과 진배없다. 필자는 1년 전 질병과 극단적 선택으로 하루 수 백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미리 예고한 바 있으며 차기 대통령은 수 천 마리 모기떼에 뜯기는 가시방석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모든 게 때가 있다. 수술환자에게는 수혈이 필수다. 이미 사망한 다음 피는 아무 소용없듯 현재 벼랑끝에 몰린 국민부터 살리자고 지난 2년 동안 수 십 차례나 강조한 바 있지만 폐업하고 망연자실한 자영업자에게 수십만원의 지원금이 무슨 도움이 될까.
코로나 확진자에게 생활보조비라며 10만원씩 지급한다고 해도 그나마 이를 아는 사람만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그래야 4개월 뒤에 줄 수 있다는 행정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당장 피가 흘러 붕대가 필요한 환자에게 4개월 뒤에 통증에 도움 되는 진통제를 준다는 것과 같다.
여기까지는 지적이고 대안을 논하자면 실제 코로나 치료제는 처음부터 없었다. 걸려본 사람은 모두 공감하는 것이 코로나는 단순 감기였다.
이렇게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될 것이었으며 막으려면 당초 입국부터 강하게 저지했어야 맞는 것이다.
필자가 어제 만난 제민의료재단 박상동 이사장의 조언을 빌리자면 코로나는 하루 물 2리터 마시기, 5천보 걷기, 그리고 건강한 육체에서 면역력이 길러지며 포용, 이해, 베품, 용서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때 육체에 버금가는 정신건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50년이 넘게 인술을 펼쳐온 박 이사장은 코로나에 대해 말을 아끼며 마스크는 꼭 쓰라고 권한다.
역병의 창궐, 누구를 믿을까. 자신을 지킬 사람은 의료진도 방역당국도 아니라 면역력을 키우는 자신이다.
해가 지면 그림자도 떠나는 게 자연의 이치다. 15일간 격리가 7일로 바뀌고 자영업은 시간제한을 둬도 대중교통은 콩나물시루가 되어도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때 군중들이 모여도 감염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8인 이상 모이면 감염된다.
오후 9시까지 제한하던 영업시간이 이젠 오후 11시까지로 연장됐다. 이쯤되면 인공바이러스인 셈이다.
시간 봐가며 상황 봐가며 감염되는 인공지능 바이러스, 플라스틱 칸막이의 높이도 뛰어넘지 못하는 높이뛰기의 잼뱅이, 당초 약국 앞에 줄서서 구입하던 마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통용될 때까지 누가 떼돈을 벌었는지도 짚어봐야 한다.
지금도 환자와 감염자가 뒤섞여 대형병원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촌극이 벌어지는 2022년, 훗날 후손들은 지금의 상황을 어떤 견해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참고로 삼을까.
덕암 칼럼은 진실을 적을 뿐, 더도덜도 못하지만 지금까지 수천 건, 앞으로도 수천 건, 적어나간다면 후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