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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를 길러야 한다

교수/김원호 | 기사입력 2021/09/23 [10:49]

글로벌 리더를 길러야 한다

교수/김원호 | 입력 : 2021/09/23 [10:49]

  ©세종사이버대학 김원호교수



대한민국은 6·25전쟁을 겪으면서도 막사를 지어 학생들을 가르쳤다. 부모들은 자신들을 희생해가며 자녀들을 대학에 보냈다. 이 중 수많은 인재가 더 많은 배움의 길을 찾아 유학길에 올랐다. 한국 여건이 좋지 않아서 돌아오지 않는 해외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KAIST가 세워지고 국가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교육은 매우 중요한 발전 동력인 것이다.

60년대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사는 나라였다. 우리나라는 장충체육관을 지어야 하는데 기술자가 없었다. 필리핀 기술자가 미국대사관과 경제기획원 그리고 장충체육관을 건설했다. 인재를 양성한 한국과 그렇지 않은 필리핀의 현재 경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으로 확연히 드러났다.

수학과 과학은 인공지능(AI)4차 산업혁명의 기초학문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필 수 과목이다. 그런데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행렬이 없어졌고, 2015년 공간벡터도 사라졌다. 행렬과 벡터 모두 AI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으로 알아야 하는 과목이다.

2021년 문·이과 통합교육으로 이과 학생이 쉬운 확률과 통계만 선택하고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지 않는다. 또한, 입시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물리학과나 화학과 지망생까지도 물리 II와 화학 II 과목선택을피한다. 수학, 과학 교육의 강화 없이는 앞으로 국가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다. 수학, 과학 수업 전환 확대가 필요한 이유이다.

2023년부터 고등학교 95%가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어려운 미적분, 기하 벡터, 과학 II과목 등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OECD2019년 발간한 교육백서를 보면 대한민국 중학교 3학년의 1년간 수학 수업시간은 평균 93.5 시간이지만 OECD 회원국 중학교 3학년 평균 수업은 122.4시간이다. 이 차이는 학년이 낮아질수록 커져 한국 초등학교 1학년 연평균 수학 수업시간은 85.3 시간이다. OECD 회원 회원국의 경우 152.1시간이다. 4차 산업 시대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행렬, 벡터, 알고리즘을 배워야 한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인해 OECD 회원국과의 수업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사고, 민족사고, 특목고 등을 하향 평준화시키고 수업일수도 계속 줄이고 있다. 학교 수업을 줄인다고, 학생들의 수업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럴수록 학생들은 학원으로 더 몰려간다. 오지선다형 수능시험으로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키워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거 시험에 나와 밑줄 쫙단순 암기와 누가 문제 풀이를 잘하는지만 가르친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문제해결 능력과 융합적인 생각으로 의사소통능력을 가르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향평준이 아닌 인재를 키워야 한다. 인재를 양성한 결과 반도체, 조선, 원전 기술로 세계 경제 12위의 위대한 나라가 되지 않았는가? 한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활동하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함을 가르쳐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내용 중 대통령은 인재영입을 위해 이용후 박사에게 노벨물리학상이라는 명예를 물리치게 하고 미국에서 개발한 핵무기와 관련된 핵심정보를 가지고 대한민국으로 들어오게 한다.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인도,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나라가 부러운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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