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하여 당시 전북지역의 가야사 발굴을 주도해 온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팀이 2014년 ‘가야문화권 실제 규명을 위한 학술연구’보고서를 통해 운봉지역 일대에 ‘기문국(己汶國)이 있었다고 비정함에 따라 남원지역에서는 현재까지 남원 운봉의 ‘두락·유곡리 고분군’을 ‘기문(己汶) 가야’라는 명칭으로 통용하고 있고, ‘기문(己汶)’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추진 중에 있다. (출처: 2014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하지만 금년 6월 기문(己汶) 가야’라는 명칭으로의 등재에 대해 다수의 재야사학자들이 반론을 제기하였다. 이들에 의하면 남원에 대한 ‘기문(己汶)’비정은 일제강점기에 친일사학자들이 양직공도, 한원, 삼국사기, 신찬성씨록 등의 한·중·일 사료의 원문 巳(사)·巴(파) 기(基), 기(奇)의 한자를 모두 기(己)자로 바꾸어 주장하는 치명적인 왜곡이 있고, 이를 통해 일본의 ‘야마토 왜’가 고대에 한반도 남부에 임나를 세우고 고구려, 백제, 신라를 굴복시켜 약 200여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백제와 신라를 다스렸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정당화하는 음모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가야사 바로세우기 남원시민위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민 단체들과 시민들은 문화재청, 전북도청, 전북 도의회, 남원시청, 남원시 의회,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등 관련 기관 및 ‘2022 가야고분군 등재추진단’에 관련한 경위와 등재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강력 요구하였으나 각 기관들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거나 서류가 없다고 하며, 타기관으로 떠넘기기를 일관해 오고 있다.
이에 범 남원시민단체 및 시민들은 2021년 8월 30일 월요일 16시 남원시청에 모여 문화재청과 남원시는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즉각 공개하고,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전면 재검토하여 일본서기 속 지명 남원의 ‘기문(己汶)’과 합천의 ‘다라’표기와 관련 내용을 즉각 삭제하라고 강력 요청하면서 관련 기관 및 인사들의 역사 의식 부재를 규탄했다. <저작권자 ⓒ 문화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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