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일=이승재기자] 광명시를 서울로 편입해야 한다는 광명시민의 목소리가 85.4%에 달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고, 광명시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서울 서남부권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됐다.
백재현 의원(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지난 8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인텔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광명 유권자 717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하는 경우 광명시가 인근 어느 지역으로 편입하는 게 좋겠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총 85.4%의 응답자가 서울로의 편입을 희망했다고 밝혔다(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 3.7%).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광명구(53.6%), 서울시 구로구(22.8%), 서울시 금천구(9.0%), 경기도 시흥시(3.7%), 경기도 부천시(1.8%) 順으로 나타나, 개편한다면 서울시로 편입하되 광명을 살리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백재현 의원은 지난 2009년 6월 ‘지방행정체제 개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어 활동하였는데, 당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광명의 일반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광명시민의 74.1%가 서울 서남권으로의 통합을 원했던 것에 비하면 6년 새 찬성 의견이 10%p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역사적 배경이 같고 동일한 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서울로의 편입을 바라는 광명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 것이다.
당시 광명시민 대상 여론조사에 앞서 2009년 7월 광명시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6.8%가 구로·금천 등 서울권과 통합해야 한다고 응답해, 일반 시민과 시민단체 모두 광명의 서울 편입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국회 임기 중 백재현 의원은 2009년 7~8월에 걸쳐 광명 시민단체와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해 9월 ‘지방행정개편, 광명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지방행정개편 입법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고, 그 결과를 토대로 경기 광명을 서울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과 광명이 편입된 서울특별시를 5개 대생활권으로 개편하는 「서울특별시 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백재현 의원은 “광명의 서울 편입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추진되었던 것으로, 1962년 9월 광명은 이미 서울특별시 도시개발계획에 포함되었고, 1968년 7월~1972년 8월 서울시 택지조성사업에 편입되었다”면서, “1976년 11월에 구로공단 주변 정비계획의 주요과제로 ‘행정구역 조정’이 선정되는 등 광명의 서울편입이 추진되었고, 지난 10대 국회가 해산된 가운데 전두환 정권의 비정상적인 국가보위입법회의 의결로 광명의 서울 편입이 중단되었다”고 역사적 배경을 밝혔다.
한편, 서울 송파구 잠실경륜장이 이전한 광명 돔경륜장이 경기도에 납부하는 레저세는 연간 약 1천억 안팎이다. 광명이 서울시에 편입되면, 서울시의 기존 640억(2014년 기준)가량의 세수입분에 1천억 가량을 추가로 활용할 경우 광명에 500억, 구로금천에 500억 가량을 매년 집중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이유로 서울에서 발전이 더디고 낙후한 지역인 구로금천 지역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광명의 서울편입에 대해 찬성 및 반색 하는 상황이다.
백재현 의원은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1981년 전두한 정권에 의해 광명시가 서울시에 편입되지 못하고 독립되었지만, 당시 서울시 인구가 약 867만 명이고 경기도 인구가 396만 명이던 것과는 달리, 2014년 말 기준 서울시 인구는 1,030만 명 수준이고 최근 서울의 전세난으로 인해 경기도로 전출인구가 증가하면서 경기도 인구가 1,230만 명을 넘어선 상태로 서울과 경기의 인구수 상황이 역전되었다”면서, “서울 서남부권의 시민들과 광명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지방행정체제특별법에 따른 주민투표 등 주민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