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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난감한 인센티브 14억 "단장님도 투수 출신이면서…"

전순희 기자 | 기사입력 2021/02/10 [10:20]

LG 차우찬, 난감한 인센티브 14억 "단장님도 투수 출신이면서…"

전순희 기자 | 입력 : 2021/02/10 [10:20]

▲ LG 차우찬, 난감한 인센티브 14억 "단장님도 투수 출신이면서…"     ©

 

[문화매일=전순희 기자] FA 계약이 늦어지면서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한 차우찬(34·LG 트윈스)이 계약이 늦어진 이유와 인센티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차우찬은 9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차우찬이 이제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것은 FA 계약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FA 권리를 행사, 4년 총액 9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낸 차우찬은 2018년 12승 10패 평균자책점 6.09로 전체적인 성적은 아쉬웠지만 두산전 17연패 사슬을 끊는 완투승을 거두며 임팩트를 남겼다. 2019년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2로 꾸준한 투구를 보여줬고 지난 해에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에 그쳤다. 부상 여파로 포스트시즌 등판도 무산됐다.

LG와의 4년 계약이 종료된 차우찬은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었으나 계약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결국 스프링캠프가 열린 다음 날에야 계약이 이뤄졌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20억원. 20억원 중 14억원이 인센티브라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과연 차우찬은 인센티브 14억원을 다 챙길 수 있을까. 차명석 LG 단장은 "차우찬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면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고 했지만 선수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 하다.

차우찬은 "단장님이 인센티브를 다 받아가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의아하다"라면서 "인센티브 조건을 데이터로 봤을 때 최근 국내투수 상위 5명에 들어야 다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센티브를 다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단장님도 같은 투수 출신이신데…"라고 섭섭함(?)을 드러낸 차우찬은 "인센티브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 완주가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왜 계약이 늦어진 것일까. 차우찬은 마지막일지 모르는 해외진출의 기회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차우찬은 "이미 연봉과 인센티브는 진작에 OK를 했었다. 대신 해외진출에 대한 조항을 넣으려 했다. 내가 원한 것은 그것 하나였다. 그 부분에서 오래 걸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국 해외진출과 관련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해 부상 여파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음에도 FA를 신청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난 해 개막하기 전부터 에이전트와 대화한 부분이었고 시즌 중에 다치면서 계획이 많이 틀어졌지만 해외진출을 알아보려면 신청하는 수밖에 없었다. 사실 신청을 하지 않는 것도 맞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라는 게 차우찬의 말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개막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한다. "언제 복귀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복귀만 한다면 괜찮은 시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차우찬은 "현재는 개막시리즈 복귀가 목표다. 아무리 늦어도 4월에는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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