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세계 - 2025년 01월 17일 (금요일) - 朝刊 20250117
인도 우주국 이스로, 최초 우주 도킹 성공…미국·러시아·중국 이어 세계 4번째
인도 우주국 이스로(ISRO)가 소형 우주선 2대가 우주 도킹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우주 도킹 기술은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는 인도의 장래 야망에 필수적이다.
스파덱스(SpaDeX, Space Docking Experiment) 임무는 12월30일 인도 남부 스리하리코타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하나의 로켓에 탑재돼 발사된 220㎏ 무게의 두 우주선은 우주에서 분리됐다. 당초 7일에 도킹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스로는 16일 인도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우주 도킹 기술을 보유한 세계 4번째 국가가 됐다고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과학자들이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방갈로르에 있는 이스로 본부를 찾았다. 그는 나중 X에 “이것은 앞으로의 인도의 야심찬 우주 임무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썼다.
SDX01(또는 체이서)와 SDX02(또는 타깃)으로 불리는 두 우주선은 10~20㎞의 거리를 두고 비행했으며, 과학자들이 도킹을 할 수 있도록 거리를 조정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자 델리의 우주 교육회사 ‘스템 앤 스페이스’의 공동 설립자 밀라 미트라는 말했다.
이스로는 과학자들이 12일 체이서와 타깃 사이 거리를 처음에는 15m로, 그다음에는 3m로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시험 시도 후 두 우주선을 다시 안전 거리로 이동시켰고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16일 아침 다시 두 우주선의 거리를 3m로 줄인 후 커넥터를 서로 연결했고, 두 우주선이 완벽하게 고정되어 재료나 승무원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밀폐된 통로가 생겨 우주 도킹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스로 관계자는 앞으로 2~3일 동안 체이서에서 타겟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가장 중요한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트라는 이는 우주선이 우주의 다른 우주선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두 위성의 도킹 해제 및 분리가 이뤄질 계획이다.
미트라는 이 임무가 인도의 위성 간 통신 역량을 시험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도킹과 도킹 해제 중 우주선은 지구국과 통신해야 하고 서로 간에도 통신해서 서로의 위치와 속도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주선에는 과학 장비와 카메라도 실려 있으며, 이는 나중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으로 2년 동안 그들은 우주의 방사선을 측정하고 지구의 천연자원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쿠팡 김범석, 美 트럼프 취임식 참석…한미 경제협력 논의할듯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은 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공식 취임행사에 이어 만찬, 무도회에도 자리한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 경영진도 함께 초청받았다.
쿠팡Inc는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뒤 미국에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국내 물류망 투자를 확대해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쿠팡Inc 공공관계총괄을 지낸 알렉스 웡을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에 발탁하기도 했다.
현지에선 케빈 워시 쿠팡 사외이사가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국 간 경제협력에서 쿠팡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유통가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구글·틱톡 CEO도 참석…저커버그, 축하 파티 개최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취임식 참석이 확정됐다.
이외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인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CEO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고 한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추 쇼우즈 틱톡 CEO가 대통령취임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2억5000만 달러(약 3650억원)가 넘는 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의 아마존과 저커버그의 메타도 트럼프 취임식 준비 기금에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했다.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는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축하 파티를 주최한다.
저커버그와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불편한 관계였지만, 미국 대선 이후 급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당일인 오는 20일 오후 공화당 억만장자 기부자들과 함께 리셉션을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 출신의 억만장자 미리엄 애덜슨과 미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리케츠와 리세션을 주최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당시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으며 “얼간이”라고 그를 공격하기도 했다.
2021년 1월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계기로 페이스북이 트럼프 당선인의 계정을 차단하면서 관계는 악화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두 차례 찾아가는 등 구애를 펼쳤다.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을 축하하며, 그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바이든 퇴임 앞두고 AI 등 중국 기업 25곳 제재
퇴임을 눈앞에 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중국 기업 25곳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건에 나눠 중국과 싱가포르의 AI와 컴퓨팅 관련 업체 27곳(중국 25개·싱가포르 2개)을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포함시켰다.
거래제한 명단에 오른 기업은 상품, 기술을 포함해 미국산 품목에 대한 접근권이 제한된다.
새롭게 명단에 추가된 기업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즈푸AI가 있다. 즈푸AI와 그 자회사 9곳이 이번에 명단에 추가됐다.
즈푸AI는 칭화대 컴퓨터공학 탕지에 교수 등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챗GPT를 구동하는 것과 유사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BIS는 “즈푸AI가 중국 군사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재 목록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즈푸AI는 즉각 성명을 통해 “미국의 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는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목이 집중되는 또다른 중국 기업은 소프고다. 소프고와 자회사 10곳(싱가포르 자회사 한 곳 포함)이 이번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소프고는 지난해 대만 TSMC가 만든 칩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제공했고, 미국 제재를 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프고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 공급업체인 비트메인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소프고는 성명에서 “화웨이와 직간접적인 업무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소수 억만장자가 권력 휘둘러” 고별연설서 머스크 때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닷새 앞두고 15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고별 연설에서 “오늘날 미국에서 소수 억만장자가 권력을 휘두르는 과두제(oligarchy)가 고개 들고 있다. 민주주의와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도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거부들이 정치 권력까지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19분 간 진행된 연설에서 ‘빅테크 과두제’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50여 년의 정치 이력 막바지의 연설에서 자신의 치적을 세우기보다는 권력과 자본과 결합에 대한 경고음을 높인 것.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등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향한 지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머스크를 포함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후보자,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후보자 등 기업인 출신이 유독 많다. 이들은 지난해 미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인 측에 거액을 기부한 후 입각했다. 이들의 사업과 정부 직책 간 이해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극소수의 초부유층에 권력이 집중되는 매우 위험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의 권력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위험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1961년 퇴임하면서 정부와 방산기업의 유착을 뜻하는 ‘군산복합체’의 위협을 경고한 것을 다시 상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60여 년이 흐른 현재 ‘기술산업복합체(tech-industrial complex)’의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력과 빅테크의 밀착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낙태금지’ 트럼프 취임전에…美 불임수술 급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20일 취임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임신중절(낙태) 수술 금지가 확대될 것을 우려해 정관수술 등 불임 수술을 받는 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부 주는 낙태에 쓰는 약이 판매 금지될 것을 우려해 약물 비축에까지 나서고 있다.
WP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가 대법원에서 뒤집힌 뒤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불임 수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WP는 “연구에 따르면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19~26세 성인의 정관 절제술은 95%, 난관 절제술은 70%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 2024년 대선 전날 관련 웹사이트 방문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후 정관수술 상담이 368%나 증가해 의사를 추가 고용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WP에 따르면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주축이 돼 내린 2022년 대법원 결정 뒤 현재 미 20개 주가 낙태를 금지하거나 상당히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낙태 금지가 더 확대될 경우 불임 수술이라는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낙태권 제한에 반대하는 민주당 출신 주지사가 있는 일부 주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미리 낙태약을 비축하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는 최근 “뉴저지는 임신 중절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고, 생식 자유를 위한 안전한 피난처라는 평판을 더욱 확고히 하려 한다”며 “(낙태를 위해 쓰이는 약물인) 미페프리스톤을 비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 등도 낙태약 비축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취임식에 韓 대표로 조현동 주미대사 참석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조현동 주미 대사가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 관례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주미 대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별도 초청을 받지 않았다.
미국 국내 행사인 대통령 취임식에는 통상 주미 대사가 참석해 왔다. 2017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첫번째 취임식,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모두 주미대사가 한국을 대표해 자리했다.
이번에도 전례에 따른 것이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주요국에 비해 참석자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다.
일본은 외교 수장인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초대를 받아 참석한다.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초청장을 받았지만 한정 국가 부주석이 특사 자격으로 대신 방미길에 오른다.
이에 따라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상외교 공백 속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초기 외교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외교부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후 조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후보자를 접촉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조 장관은 조기 방미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 행정부, 신 행정부 측과 고위급 대면 행사를 포함한 소통을 위한 접촉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