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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 朝刊 20241230

서동식 | 기사입력 2024/12/3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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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 朝刊 20241230
서동식 기사입력  2024/12/3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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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 朝刊 20241230

 
 
“30년 안에 무서운 일 벌어져”…노벨상 수상자, ‘인류 멸종’ 경고
 
인공지능(AI)의 ‘대부’로 불리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 존망을 가를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AI로 인해 향후 30년 안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이 10∼20%에 이른다고 짚었다.
 
힌턴 교수는 과거에도 기술 발전이 인류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확률이 10%라고 주장했는데 그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인류는 우리 자신보다 더 똑똑한 것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며 “더 지능적인 것이 덜 똑똑한 것에 의해 통제되는 사례가 얼마나 있겠냐.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진화의 힘으로 아기가 엄마를 통제하는 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우 강력한 AI 시스템에 비하면 인간은 유아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세살짜리 아이처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힌턴 교수는 처음 AI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이 정도로 빠르게 발전할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전문가는 20년 이내에 사람보다 똑똑한 AI가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매우 무서운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술 개발 속도가 자신의 예상보다 매우, 훨씬 빠르다며 정부의 규제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만 맡겨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대기업이 안전을 위한 연구를 더 많이 하게 강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 규제뿐”이라고 강조했다.
 
힌턴 교수는 AI 머신러닝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AI분야의 ‘개척자’로 불리며 구글에서 부사장까지 지냈지만 지난해 4월 구글과 결별한 이후로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내부고발자’로도 불리운다. 그는 AI가 인류에 미칠 나쁜 영향을 자유롭게 경고하기 위해 구글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늘서 뚝 떨어졌다…미스터리 검은색 돌에 태국 ‘시끌’
 
태국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검은 물체가 발견돼 화제다.
 
27일 태국 매체 MGR온라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파탈룽주 타모트 매크리에서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새벽 2시께 무게 20㎏에 달하는 검은색 돌이 느닷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돌을 최초로 발견한 위쳇씨 부부는 사건 당일 새벽 비가 내렸고, 번개가 쳐 화재가 잇따랐지만 부부는 그 사실을 이튿날 오전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 오전 지난 밤 있었던 피해를 확인하던 부부는 쓰러진 나무와 화재의 흔적을 발견했고, 동시에 하늘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크기의 검은색 돌을 포착했다.
 
최초 발견 당시 돌은 자체적으로 뿜어내는 열과 연기로 인해 뜨거웠다고 한다. 이에 부부는 2주간 같은 장소에 보관하고 더 이상 돌이 열을 방출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집 안에 보관했다.
 
열이 식자 돌 겉면에서는 광채가 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부부 중 아내는 이 돌을 집 안으로 옮기기 위해 모으던 중 손을 베여 피가 나는 상처가 생겼지만 피가 멈춤과 동시에 통증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돌을 집 안으로 들인 뒤 부부는 약 1개월간 이 돌을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부부의 주장에 따르면 돌을 집 안에 보관한 뒤로 머리가 맑아지고 피로를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또 돌을 구경하러 온 이웃들은 돌에서 유리처럼 광택이 나는 것뿐만 아니라 숫자 3과 5가 보인다는 주장도 내놨다고 한다.
 
부부는 매체를 통해 태국 당국이 해당 돌들을 수거해 조사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큰 죄 지었는데 새 기회받아”…우크라, 숨진 북한군 일기 공개
 
“제가 저지른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지만, 조국은 나에게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줬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28일(현지시각) 공개한 숨진 북한군 하급병사 정경홍의 일기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정씨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파병됐고, 최근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군인에 의해 사살됐다.
 
정씨는 일기에서 “중대에서 진급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끌어준 당의 사랑과 은혜를 저버리고 최고사령관 동지에게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렀습니다…제가 저지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지만 어머니 조국은 나에게 인생의 새 출발을 할 수 있고, 재생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이번 작전에서 대오의 맨 앞에 달려갈 것이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무조건 철저히 따를 것입니다. 김정은 붉은 특공대의 무패의 용감성과 희생성을 온 세계에 보여줄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면 어머니당에 청원할 것입니다”고 적었다.
 
이러한 내용으로 볼 때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사 중 일부는 귀국 시 사면이나 감형 등을 약속받은 범죄자 출신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북한이 단순한 병사가 아닌 ‘엘리트 전투원’을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특수전사령부는 손편지를 가지고 있던 북한군 병사의 시신과 신분증도 함께 공개했다. 서명란에는 ‘정경홍’이라는 이름과 러시아 이름이 같이 기재돼 있었다.
 
또한 그가 쓴 손편지 한장도 공개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된 상태다. 러시아는 북한군과 함께 병력을 집결해 쿠르스크 탈환을 시도하면서 최근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백악관 복귀 후 모든 미중 대화채널 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과 구축해 온 대화 채널이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중 간 현존하는 대화채널을 유지할 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 둘 다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지만, 중국을 상대하는 것과 관련해 상당히 다른 전략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하기 전 양국 간에는 90개가 넘는 공식 대화 채널이 있었지만, 그가 임기를 마칠 때 쯤 사실상 전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몇 년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해왔으며 경제, 금융, 안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약 20개의 고위급 채널을 구축했다.
 
미국 재무부 고위관리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에는 거의 2개월에 한 번씩 중국 측과 회동했고, 양국 경제워킹그룹은 지난 12월 7차 회의를 가졌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가 구축한 이런 채널을 유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지정학 전문가인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전략적이고 경제적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당선인의 측근과 접촉을 반복해서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 팀과 비공식 대화 채널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중국과 무역 합의를 협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려고 하는지, 미국 경제를 중국과 더 분리하려고 하는지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자들은 지도부에 가해질 정치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해진 외교 의례를 따르는 것을 선호하며 미국을 상대할 때 기존 사고방식이나 관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정통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팀이 공식 외교 채널을 거치기보다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에게 시 주석의 핵심 참모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제안은 공식적인 외교 채널을 거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며 기존 방식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WSJ는 평가했다.
 
 
 
 
 
이더리움 창립자, 태국 하마 입양하며 ‘4억 기부’…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 창립자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태국의 아기 하마 ‘무뎅’을 입양하면서 4억3000만원 가량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무뎅이 있는 태국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오픈 동물원은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무뎅을 위해 동물원에 1000만 바트(약 4억3000만원)를 기부했다고 알렸다.
 
무뎅은 지난 6월 태어난 암컷 피그미하마로, 그의 작고 귀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달 19일 부테린은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이 동물원을 방문해 무뎅을 직접 만났으며 이번엔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편지로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라며 “무뎅의 ‘양부’가 돼 그의 이름으로 1000만 바트를 기부해 달라는 제안을 기꺼이 수락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뎅이 있는 동물원이 동물 복지와 동물 관련 교육, 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기부금을 통한 동물원 개선 계획을 듣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해당 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한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될 수 있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가족들을 위해 1600㎡ 면적의 생활 구역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무뎅의 이름을 딴 밈코인(온라인 유행 등을 반영해 재미를 위해 생성된 가상화폐) ‘무뎅 코인’의 가격과 거래량이 올랐다.
 
부테린이 무뎅의 양부가 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무뎅 코인의 가격은 약 70% 올랐고 거래량은 무려 10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뎅의 존재는 태국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무뎅의 인기에 힘입어 태국 촌부리주 관광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원은 동물원 방문객이 일평균 3000명에서 1만 2000명으로 급증했고 외국인 방문객도 10% 늘어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각국 관광객이 찾는다고 했다.
 
 
 
 
외신, 무안 여객기 사고 긴급 속보…“정치적 격변 속 발생”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영국 가디언, 일본 아사히신문 등 해외 주요 언론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피해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외국 정상들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이날 오후 X에 올린 성명에서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제주항공과 연락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사고 원인을 진단하는 데 집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와 같은 사건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며 “항공기 사고는 복합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규명하는 데는 수년간의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사건의 대응에 많은 의문이 있다”며 “이런 비상 상황에 왜 활주로 옆에 소방차가 없었는가. 조류 충돌은 아마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도 전문가를 인용해 “바퀴와 엔진 결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P는 “최근 여러 차례의 권력 교체와 국가 최고직 책임자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며 역사적인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4대 경제국이자 세계적으로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이번 사고로 정부 기능이 흔들렸다”며 “정부 내부에서 지휘 체계와 언론 대응을 정하는 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한국 국회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 뒤 권한대행을 맡은 최 권한대행의 첫 번째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 최고위층의 불안정성이 재난 대응에 미칠 위험성을 극명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자들과 사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X를 통해 “가슴 아픈 여객기 사고로 한국에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푸틴,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 추락 ‘반쪽 사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발생한 아제르바이잔항공 ‘J2-8243편’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 사흘 만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는 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반쪽짜리 사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28일 “푸틴 대통령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비극적인 사건이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고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이어 “여객기가 (도착지인) 그로즈니 공항 착륙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당시 그로즈니 일대 상공은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오인 격추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푸틴 대통령은 사고 원인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그에 대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있다. 피해 보상이나 책임자 엄벌 등도 언급하지 않아 아제르바이젠 측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제르바이잔 국영 텔레비전에 따르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29일 “여객기가 러시아 지상에서 총격을 받아 손상됐다” 고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 일각에서 추락 원인에 대한 거짓 이야기를 퍼뜨려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진실을 은폐하려 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여객기가 격추된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앞서 “항공기 동체에 수많은 구멍이 있었고, 승객과 승무원은 기내로 뚫고 들어간 ‘이물질’에 부상을 입었다”며 “여객기는 조종사들의 용기와 전문성 덕에 비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사고 당일 연례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다가 추락 소식을 듣고 곧바로 귀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를 적대시하지 않으면서도 서방과의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한 국가”라며 “푸틴 대통령의 ‘반쪽 사과’가 자칫 현지에 분노를 불러일으켜 구소련 일대 러시아 영향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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