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 2024년 12월 07일 (토요일) - 朝刊 20241207
“오겐키데스카~”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 자택서 숨진채 발견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유명 배우 나카야마 미호(54)가 6일 숨졌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향년 54세.
나카야마는 이날 오전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카야마의 소속사 관계자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사망을 확인했다. 교도통신은 나카야마가 경찰 발견 당시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나카야마는 이날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다만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해당 공연은 취소된 바 있다.
1970년 3월 1일생인 나카야마 미호는 1985년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또 1995년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영화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홋카이도 설원에서 ‘오겐키데스카’를 외치는 명장면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한국 개봉 당시 140만 명을 동원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개봉했다. 내년에도 개봉 3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나카야마는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로 한국에도 알려진 소설가 쓰지 히토나리와 2002년 결혼했지만 2014년 이혼했다. 나카야마는 정재은 감독의 ‘나비잠’과 한국계 미국인 이재한 감독의 ‘사요나라 이츠카’ 등 한국 감독의 작품에도 출연했다.
앱솔릭스, 칩스법 따라 7500만 달러 수령 확정…한국 기업 중 최초
미 정부가 반도체 신소재인 유리기판을 제조하는 SKC 자회사 앱솔릭스에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생산 보조금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을 지급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SKC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칩스법 보조금을 확정 지급받게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칩스법에 따라 각각 64억 달러(약 9조 1000억원), 4억 5000만달러(약 6400억원)을 받기로 예비적 거래각서(PMT)를 맺었지만 아직 법적 구속력을 갖춘 최종 계약은 맺지 못한 상태다.
이번 계약은 5월 앱솔릭스와 미 정부의 PMT 체결 이후 현지 실사를 거쳐 이뤄졌다. 미 상무부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약 1200개의 건설, 제조 및 연구개발(R&D) 일자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은 회사가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시에 약 3억 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완공한 1만 2000㎡(3630평) 규모의 유리 기판 1공장에 대한 것이다. 투자금액대비 보조금 비율은 약 22%에 달한다. 1공장에선 현재 시제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회사는 향후 7만 2000㎡(2만 1780평) 규모의 2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앱솔릭스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빅테크 및 중소기업, 학술 단체 등 30개 이상 단체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에도 칩스법에 따라 최대 1억 달러(약 1400억원) 수준의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 연구개발(R&D) 보조금 수혜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유리기판 분야에서 R&D와 생산 보조금을 모두 지급받게 되는 건 전세계 기업 중 앱솔릭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리기판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요 반도체 칩을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판 위로 조합하는 것이 패키징 작업이다. 기존 패키징은 단단한 플라스틱이 밑바닥을 지탱하고 전기 흐름을 제어하는 실리콘을 중간에 얹은 뒤 반도체를 쌓는 3층 구조였다. 유리는 딱딱하지만 실리콘과 성질이 유사해 플라스틱과 실리콘의 역할을 한번에 대체할 수 있다. 패키징이 3층에서 2층 구조로 압축되는 셈이다.
또 기존 기판보다 표면이 미끄러워 초미세 선폭으로 더 많은 회로를 넣을 수 있다. 기존 실리콘 소재 기판보다 가볍고 얇으며, 속도는 40% 빠르고 전력 소비량과 생산기간 등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앱솔릭스의 유리 기판은 전력 소비와 시스템 복잡성을 줄인다”며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첨단 칩의 성능을 높이는 중요한 고급 패키징 기술”이라고 밝혔다.
5일 SK그룹 인사에서 박원철 SKC 대표가 앱솔릭스 대표까지 겸직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NYT, 올해의 스타일리시한 인물 63인에 김예지 선수 선정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미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63명에 올랐다.
NYT는 5일(현지시각) 이들이 올해 사람들의 사고와 생활방식, 표현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NYT는 63명 가운데 김예지 선수를 두 번째로 소개하면서 “봉제 코끼리와 ‘매드 맥스’ 영화 소품 같은 안경을 쓰고 올림픽에 나타나 은메달을 따고 떠난 한국 사격 선수”라고 썼다.
맨 처음 소개된 사람은 영화배우 콜맨 도밍고로 각종 시상식에 입고 나타난 패션이 두드러진다고 소개했다.
김예지 선수에 이어 “오 메리(Oh, Mary!)”라는 영화에서 링컨 전 대통령 부인을 연기한 콜 에스콜라가 소개됐다. 대선이 있은 올해 링컨 부인 역할을 과장되게 연기해 주목을 끌었다는 글과 함께다.
그밖에 영화배우 대니얼 크레이크, 데미 무어,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여자 농구선수 에인절 리스, 가수 비욘세와 아델, 태국 아기 하마 무등, 장애인 올림픽에서 5개 메달을 딴 미국 수용선수 크리스티 롤리 크로슬리, 아들과 아버지가 한팀에서 뛴 미 프로농구 선수 브로니와 르브론 제임스, 트럼프를 강력히 비판한 리즈 체니 전 미 하원의원 등 화제를 모은 인물들이 63명에 선정됐다.
美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서 규모 7.0 지진…쓰나미 경보 후 해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해안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4분 캘리포니아 펀데일에서 서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깊이는 10㎞였다.
이에 따라 북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약 500만 명 주민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지진은 샌프란시스코 남쪽까지 느껴졌으며 몇 차례 작은 여진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 활동이 이미 해안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으며 정오경 샌프란시스코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경보센터는 지진 발생 약 1시간 뒤 “파괴적인 쓰나미는 없었다”며 경보를 해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상청은 “쓰나미는 최초 도착 이후 여러 시간 동안 지속되는 파도로 첫 번째 파도가 가장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中, 자국 제품에 정부 조달시 우대…“외투기업도 해당”
중국이 정부 조달 입찰 시 자국산 제품을 우대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전날 ‘정부조달 분야 국내 제품 기준 및 시행 정책과 관련된 사항의 통지(의견초안)’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통지문에는 정부 조달과 관련해 자국산 제품을 외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 평가를 20% 우대하는 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과 함께 정부 조달 분야의 자국 제품 기준과 적용 범위, 자국 제품에 대한 지원정책 등을 명확히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국 제품 기준과 관련해서는 원자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생산 단계 전반에 걸쳐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단순 포장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또 특정 품목의 경우 핵심 부품을 중국 내에서 생산하거나 핵심 공정을 중국 내에서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은 주로 농수산업·임업·축산업과 광물 자원을 제외한 제조업 분야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의견 수렴은 내년 1월4일까지 이뤄진다.
이번 정책은 미국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것에 앞서 나온 점이 눈에 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큰 폭의 관세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이에 대한 맞대응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부는 이번 정책이 국내·외 기업에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정부는 자국 기업이든 외국계 투자기업이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는 한 정부 조달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TSMC, 내년 2나노 양산…시험생산 정상품 비율 60% 넘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대만 TSMC가 내년 최첨단 2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공정 제품 양산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를 뒤쫓고 있는 삼성전자도 내년 2나노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최근 2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생산 수율(생산품 중 정상품 비율)이 6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나노미터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구현된 기술 중 가장 미세한 공정은 3나노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2나노 수율이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현재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에서 시험생산 중인 2나노 공정을 남부 가오슝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TSMC는 내년 1분기(1~3월), 3분기(7~9월) 각각 가동을 목표로 2나노 1, 2공장을 가오슝 과학단지에 건설하고 있다. 자유시보는 “TSMC는 내년에 대만 및 해외에 신규 공장 10개를 동시에 건설할 예정”이라며 “올해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이 같은 설비 투자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현지 언론은 TSMC의 내년 설비투자 금액이 최대 380억 달러(약 53조9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설비투자 금액이었던 2022년 362억9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숫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지난 2분기보다 2.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1.5%에서 9.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2분기(4~6월) 50.8%포인트에서 3분기 55.6%포인트로 벌어졌다.
나사 ‘달착륙’ 계획 2027년으로 또 연기…“중국 보단 앞설 것”
반세기 만에 달 표면에 인류를 다시 보낸다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가 2027년으로 또 미뤄졌다.
5일(현지시각) NBC 등에 따르면 이날 나사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또 연기됐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라는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진행되는데, 1단계인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우주발사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캡슐의 안전성과 기능을 검증한다.
2단계는 아르테미스 2호에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오리온 캡슐이 달 궤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유인 비행이 이뤄지도록 한다. 3단계는 아르테미스 3호에 우주비행사 4명 중 유색인종과 여성 등 2명이 달의 남극에 착륙해 일주일간 탐사활동을 벌인 뒤 이륙해 귀환하는 것이다.
당초 나사는 올 11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탐사선을 달 궤도에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키는 2단계를 진행하고 내년에 3단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십억달러의 예산이 초과된 이 프로그램은 수차례 연기됐다.
앞서 지난 1월 나사는 아르테미스 2호 발사를 2024년 말에서 내년 9월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또 다시 2026년 4월로 연기했다.
아울러 아르테미스 3호 발사도 2026년 9월께에서 2027년 중반으로 순연됐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일정이 연기됐지만, 2023년까지로 목표를 세운 중국보다는 훨씬 먼저 인류 달 착륙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달표면에 우주인을 착륙시키기 전에 미국 우주인을 귀환시킬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넬슨 국장은 또 “달 남극의 일부를 중국에게 내주지 않기 위해 남극에 착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사는 2022년 아르테미스 1호 임무에 성공한 바 있다. 오리온 우주선에 사람 대신 마네킹 3명을 태우고 25일 간 달 탐사를 마친 뒤 지구에 무사히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