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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4년 12월 02일 (월요일) - 朝刊 20241202

서동식 | 기사입력 2024/12/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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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4년 12월 02일 (월요일) - 朝刊 20241202
서동식 기사입력  2024/12/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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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 2024년 12월 02일 (월요일) - 朝刊 20241202

 
 
트럼프, 달러패권 도전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100% 관세”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 도입’을 추진한다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예고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非)서방 경제 블록화’ 움직임을 보이는 신흥국에 대해서도 ‘관세 폭탄’을 무기로 꺼내 들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방관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다른 통화로 강력한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려고 시도하지 않겠다는 약속(commitment)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따르지 않으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야 하며, 다른 호구(sucker)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은 브릭스의 ‘탈(脫)달러화’ 움직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릭스는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이 2009년 창설한 비(非)서방 신흥 경제국 연합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입했고,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이 새로 가입하면서 덩치를 급속히 키우고 있다. 2023년 기준 브릭스 국가들의 합산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GDP의 37.4%를 차지한다. 현재 40여 개국이 회원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사실상 비서방, 나아가 반미 경제블록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릭스 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탈달러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논의에 불이 붙은 것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부터다.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한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당해 새 금융 결제망이 절실한 상황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올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달러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 간 통화 결제를 늘리고, 브릭스 회원국 내 ‘디지털 통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양국 간 무역 결제의 95% 이상을 달러 대신 자국 통화인 위안화나 루블화로 하고 있다. 브릭스 국가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동조한다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당선인은 약달러를 선호하지만,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선 유세 때도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들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젤렌스키, 나토 가입 전제 휴전협정 시사… “영토수복은 외교로 하겠다”첫시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즉각 되찾지 못해도 휴전 협상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 뒤 휴전 협상 압박이 가해질 것을 고려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과열 국면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가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면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 점령을 받아들이는 휴전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빼앗긴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가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수용하는 듯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도 이날 나토 회원국들에 다음 달 3, 4일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의 첫 단계인 ‘가입 초청’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일부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와의 갈등이 고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지휘부 인사도 일부 단행했다. 이날 그는 북동부 하르키우 전선을 책임지던 미하일로 드라파티 소장을 새로운 육군 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RBC우크라이나가 보도했다.
 
 
 
 
 
남수단 이태석기념병원, 화마 딛고 진료 일부 재개
 
올 9월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던 남수단 이태석기념병원이 두 달 만에 진료를 일부 재개했다. 현재는 급하게 마련한 임시 진료소에서 응급환자와 만성질환자 등만 제한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정상 복구는 내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사단법인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에 따르면 남수단 톤즈에 있는 이태석기념병원은 지난달 11일 인근 빈 건물을 활용해 임시 진료소를 개소하고 환자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병원은 앞서 9월 화재로 병실 2개가 소실됐고 의약품이 전부 불에 탔다. 또 태양열 발전 설비가 손상돼 전기 공급마저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 원인은 전기 배선의 합선으로 추정되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수단어린이장학회는 임시 진료소 개설에 필요한 전기 설비와 의약품 구비 등 관련 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태석기념병원은 2014년 이탈리아 살레시오 수도회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병원으로 매일 약 200명이 찾는 톤즈의 주요 의료기관이다. 2020년부터는 수단어린이장학회가 병원의 인건비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수단어린이장학회는 2007년 출범한 비영리 사담법인으로 톤즈를 중심으로 남수단 내 청소년 교육과 의료사업을 지원하는 단체다.
 
이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뒤 천주교 사제가 돼 2001년 내전 중인 남수단의 시골 마을 톤즈로 향했다. 이곳에 병원과 학교 등을 짓고 의료 선교 활동을 벌이다가 2010년 대장암 투병 중 48세에 선종했다.
 
이 신부의 권유로 의사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 온 제자 토머스 타반 아콧 씨(39)와 존 마옌 루벤 씨(37)는 올 2월 한국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전임의 과정을 마친 후 남수단에 돌아갈 예정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참사 상처 씻고 5년만에 ‘부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이달 7일 재개관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모습을 공개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화재로 목조 지붕이 불타고 첨탑이 무너져 내리는 등 처참하게 훼손됐다.
 
대성당은 150개국에서 보내온 기부금 7억 유로(약 1조 원)를 들여 약 2000명이 5년 8개월간 복구에 매달린 끝에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아치형 천장 등 정교했던 내부 구조가 되살아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재개관이 주는 충격은 화재의 충격만큼 강렬하다. 이번엔 ‘희망의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꽁꽁 언 강에 빠져 실종된 주인…4일 동안 자리 지킨 반려견
 
꽁꽁 언 강물 아래로 빠져 실종됐다가 결국 사망한 채로 발견된 주인을 기다리며 4일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킨 반려견의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안겼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우파 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한 남성이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가 결국 4일 만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실종 당시 이 남성은 반려견 ‘벨카’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이날 벨카의 주인은 자전거를 타고 얼어붙은 강을 건너려고 했지만 당시 강물의 얼음이 충분히 두껍지 않았고, 결국 그는 7m 강물 아래로 빠졌다.
 
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이 벨카의 주인을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구조에는 실패했고, 벨카의 주인이 타고 있던 자전거는 사고 직후 곧바로 발견됐지만, 시신을 발견해 수습하는 데는 4일이 걸렸다.
 
현지 구조대 책임자는 “수색 중 구조대는 강바닥을 조사하기 위해 후크 장치가 달린 에어쿠션 보트를 이용했다. 수색 작업은 강한 해류와 불안정한 얼음 껍질 등 어려운 상황 때문에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종된 주인이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4일 동안 벨카는 주인이 실종된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가족들은 “벨카를 여러 번 집으로 데려갔지만, 벨카는 계속해서 주인이 물에 빠진 지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가끔은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사람을 사랑할 때가 있다”, “비극적이고 슬프지만, 벨카의 충성심은 감동적이다”, “벨카를 축복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루마니아 대선 극우 후보 승리에…1차 투표 재검표 지시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지지율이 낮은 극우 성향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진 가운데, 루마니아 헌법재판소가 28일(현지시간) 대선 1차 투표를 재검표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940만 개 이상의 표를 재검표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승인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를 지시했다.
 
이번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재검표는 다음날인 29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24일 진행된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극우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칼린 조지스쿠가 승리했다. 조지스쿠는 22.94%를 얻어 1위에 올랐고, 2위에 오른 중도우파 야당 루마니아 구국연합(USR)의 엘레나 라스코니(19.18%) 대표와 다음달 8일 예정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조지스쿠는 파시스트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하는 발언 등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10% 미만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1차 투표 이후 일부 시민들은 조지스쿠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며 밤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실은 조지스쿠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대통령 후보가 틱톡 플랫폼을 통한 특혜로 인해 엄청난 노출이라는 혜택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틱톡 측이 조지스쿠를 대선 후보로 나온 정치인이라고 표시하지 않아 틱톡 상에서 대중적으로 더 많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주 초 루마니아 국가시청각위원회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24일 투표에서 틱톡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조지쿠스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평화를 언급하며 루마니아가 전쟁에 개입하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재검표는 1%의 득표율을 기록한 루마니아 국민보수당의 후보 크리스티안 테헤스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테헤스는 USR이 투표 당일 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조지스쿠는 이런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루마니아 국민들이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금지하려고 한다”며 “1차 선거는 완벽하게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선거였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날린 자폭 드론, 부메랑됐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가 띄운 자폭 드론을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교란해 러시아와 벨라루스로 되돌려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26일 러시아의 대대적인 자폭 드론 공격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은 188대 중 일부는 격추하고 95대는 무력화했다. 특히 자폭 드론 5대는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로 유도됐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설명했다.
 
벨라루스의 군사정보 관련 한 인터넷 매체는 이날 최소 17대의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에서 벨라루스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후 이틀 동안 벨라루스 영공에서 3대 더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도 우크라이나 군 정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발사한 샤헤드 드론의 위성 좌표를 우크라이나가 가로채 교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포크로바’(Pokrova·성모의 보호)라는 명칭이 붙은 GPS 교란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PS 교란법은 자폭 드론이 목표물로 비행하는 과정에서 인공위성에서 수신하는 GPS 신호를 차단하고 가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군사 기술 전문가인 데이비드 햄블링은 “우크라이나는 드론 항해와 통신을 방해하거나 속일 수 있는 대규모 전자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개발한 GPS 대신 GLONASS라는 독자적인 위치정보 시스템을 사용해 드론 공격을 수행하지만 교란 방식은 동일하다. 우크라이나 군의 가짜 신호를 받은 자폭 드론은 비행경로가 바뀌어 당초 표적에서 벗어난 곳으로 가게 된다. 우크라이나 군은 자폭 드론을 러시아로 되돌려 보내거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서 폭발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 면화 안 써?”…中, 유니클로 불매운동 조짐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75) 회장이 유니클로 제품에 중국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중국 누리꾼들이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BBC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은 도쿄에서 BBC와 인터뷰하며 옷의 소재 생산지와 제조 방법을 더 투명하게 하려는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다른) 면화를 사용하고 있는지 언급함으로써”라고 말하다 잠시 멈추고 “사실, 더 이상 말하면 너무 정치적이니까 여기서 그만두자”라고 마무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장 면화는 세계 최고 면화 중 하나”라며 “관련 기업이 정치적 압력과 불량한 방해를 배제하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적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유니클로 불매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유니클로가 중국 면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유니클로를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유니클로는 중국 시장을 존중하지 않는다” “유니클로 퇴출” “유니클로를 다시는 사지 않겠다” 등의 댓글이 호응을 얻었다.
 
야나이 회장은 이전 언론 인터뷰에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에 서고 싶다. 미국의 방식은 기업이 충성을 보이도록 강요하는 건데 그런 경기를 하지 않겠다”면서 신장 면화 사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중국 매체 차이롄서는 “야나이 회장의 중립적인 태도가 유니클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저항을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신장 면화는 한때 품질이 좋은 것으로 꼽혔지만,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글로벌 의류업체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미국은 2022년부터 신장 지역 상품 수입을 강력히 규제하기 시작했다. H&M, 나이키, 버버리,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신장 면화 보이콧에 동참하자 중국 내에선 거센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유니클로는 2002년 상하이에 첫 중국 매장을 열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대만·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 내 유니클로의 매장 수는 1032개로 이 중 926개가 중국 본토에 있다. 반면 일본 내 유니클로 매장은 800개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은 유니클로의 최대 의류 생산기지다. 유니클로의 중국 내 주요 생산·가공 공장은 총 269곳으로 각각 2위와 3위인 베트남의 75곳, 방글라데시의 32곳보다 훨씬 많다.
 
야나이 회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중국에 14억명 인구가 있는데 우리는 900~1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000개로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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