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의 상징 ‘다크서클’,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일 수 있다
최근 들어 갑자기 다크서클이 진해졌고, 아무리 푹 자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일 수 있다. 3~5월에는 소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등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나무들이 꽃가루를 날리기 시작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이런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해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콧속 가려움, 눈 가려움,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꽃가루 외에도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피곤함의 상징으로 잘 알려진 다크서클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가 막히면 비강의 혈액 순환이 잘 안된다. 눈꺼풀 아래 혈류도 정체되는데, 이때 눈 밑 피부가 얇아 마치 다크서클처럼 검푸르게 보이게 된다. 검붉은색을 띠는 혈액 속 헤모시데린이라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피로 자체를 유발해 다크서클을 악화하기도 한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는 구강호흡을 하게 되는데, 구강호흡은 체내 원활한 산소 공급을 방해해 무력함과 피곤함을 가중한다.
이 외에도 코 간지러움으로 코를 좌우로 비비면서 콧등 아래 수평 주름이 생길 수 있고, 구강호흡이 만성화되면서 긴 얼굴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외형적 변화뿐만 아니라 중이염, 천식, 수면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려면 우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피해야 한다. 다만, 항원을 피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 자신에게 맞는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면역계를 변화해 증세를 호전시키는 방법도 있다. 항원을 환자에게 반복 노출해 면역 반응을 낮추는 치료법이다. 3~5년 정도 오랜 시간을 두고 치료하는데, 치료가 끝난 후 4~5년 정도 지나도 80~90% 정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염수로 코를 잘 세척하는 것도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항원으로 작용하는 물질을 씻어내고, 점액섬모운동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알레르기 비염 외에 다크서클 원인으로는 ▲수면 부족 ▲장시간 좌식 생활 지속 ▲심한 스트레스 ▲피부 멜라닌 색소 증가 ▲눈 주위 습진에 따른 이차 색소침착 ▲화장품에 의한 눈 주변 피부 자극·착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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